[골프/김미현 귀국 인터뷰]"고국팬 환영 열기에 놀라"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너무나 예쁜’ 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고국에 달려왔다.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거둔 ‘슈퍼 땅콩’ 김미현이 8일 ‘금의환향’했다.

9일 태영CC에서 개막되는 SBS 최강전에 출전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미현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렇게까지 환영받을 줄은 몰랐다”며 “고국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미국 진출 후 첫승을 올렸는데….

“출전 25번째만의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한국에 오기 몇 주 전부터 꼭 우승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 싶다. 비행기에서 음식 리스트를 작성했을 정도다. 순대 떡볶이 모밀국수 등을 실컷 먹고 싶다.”

―미국 생활중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다 영어도 짧아 동료 선수들과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어 무척 힘들었다.”

―박세리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미국에서도 같은 한국 출신인데다 신인왕을 노린다는 점에서 세리와 나를 많이 비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다 라이벌이다.”

―최근 캐디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데….

“미국에 돌아가면 새 캐디를 구할 생각이다. 코스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캐디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캐디는 태도가 불성실해서 불만이 많았다.”

―개인 코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버지 김정길씨가 대신 대답)“스윙에는 별 문제가 없어서 스윙 코치를 구할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퍼팅 코치는 11월쯤 영입해 함께 동계 훈련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시즌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보태는 것이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