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한국 복식조 파트너 '빅딜'…올림픽 앞두고 교란작전

  • 입력 1999년 9월 5일 19시 42분


‘짝꿍 바꿔 만리장성을 넘자.’

요즘 태릉선수촌 탁구장에서는 선수들이 새로운 복식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것은 15일 개막되는 중국 오픈과 다음주 곧바로 이어지는 일본 오픈에 대비해 복식조를 ‘전면 개편’했기 때문.

여자의 경우 지난해까지의 복식조는 유지혜―이은실조(이상 삼성생명)와 박해정(삼성생명)―김무교(대한항공)조. 유―이조는 방콕아시아경기와 8월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해 실망을 안겼고, 박―김조도 아시아경기에서는 초반 탈락하는 등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번 중국 오픈에서 선보일 새 복식조는 석은미(현대백화점)―박해정조와 유지혜―김무교조. 일본 오픈에는 이은실이 석은미 대신 출전한다.

남자도 기존의 이철승―오상은조(이상 삼성생명), 김택수―박상준조(이상 대우증권) 대신 김택수―오상은, 이철승―박상준이 새로 조를 짰다.

이같은 대표팀 복식조 개편은 그 동안 중국 일본 등에 우리팀의 전력이 너무 많이 ‘노출’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

내년 2월로 예정된 시드니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는 이전과 달리 복식이 추가된 만큼 이를 앞두고 되도록 많은 복식조를 가동하는 ‘교란 작전’을 펼치겠다는 것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복안이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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