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대표팀 5일 도쿄 도착…7일 일본과 1차평가전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일본을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중국 바레인을 잡기위한 과정일 뿐이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일본올림픽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7일·도쿄)을 위해 5일 도쿄에 입성한 뒤 본격 대비훈련에 들어가며 선수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한일전 승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달 3일 개막되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비해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자는 것.

허감독이 꼽는 한국의 약점은 바로 확실한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한국팀은 ‘허리’의 힘이 약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볼이 나갈 때 느린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약점보완을 위해서는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 나카타(22)와 모토야마(20)가 버티고 있는 일본팀이 더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

나카타가 이끄는 일본 미드필드진에 대해 한국팀이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이번 경기 승패의 관건이자 한국팀 약점보완의 열쇠다.

일본은 나카타가 상대수비에 막히면 왼쪽 사이드어태커 모토야마가 숨통을 트는데 모토야마는 6월 말레이시아와의 1차예선때 수비수 6명을 제치고 골을 터뜨려 아시아축구연맹의 ‘이달의 골’을 수상한 주인공.

이들과의 대결로 한국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균(22·울산 현대)과 김남일(22·한양대)의 기량이 한단계 발전할 것이라는 게 허감독의 기대.

허감독은 “둘다 센스와 체력, 근성이 있어 잘 해낼 것이지만 나카타와 모토야마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