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獨슈투트가르트발레단 강수연씨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16분


“예술이 한 나라에서만 인정받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국적이나 인종의 구분없이 서로 교류하며 최고를 추구하는 것이 세계 무용계의 흐름입니다.”

올해 모스크바 국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브노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무용가상을 수상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姜秀珍·31). 9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99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서울에 왔다. 2년 반만에 갖는 이번 고국무대에서 그는 영국인 파트너 로버트 튜슬리와 함께 ‘카멜리아 레이디(춘희)’의 3막을 공연할 예정.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강수진의 이름을 딴 거리와 신품종 난(蘭)이 등장했을 정도. 그는 “세계를 돌며 공연할 때마다 신문이나 TV에서 ‘한국인 무용수’라고 소개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재능있는 한국인 무용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뒷날 한국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02―548―4480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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