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류금주/터미널에 꽁꽁 묶어놓은 소화기

  • 입력 1999년 8월 27일 15시 48분


며칠 전 고속버스터미널로 손님마중을 나갔다. 버스 도착시간이 남아있어 터미널 안을 둘러보다가 한 쪽 구석에 있는 소화기를 발견했다.

그런데 소화기가 콘크리트 벽에 철사로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이었다. 분실될 것을 우려해 고정시켜 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소화기가 고정돼 있어 제때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유사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잘 관리하고 비치 실태도 점검하기 바란다.

류금주(회사원·전남 순천시 해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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