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 연타석 아치…현대戰 승리 수훈

  • 입력 1999년 8월 27일 00시 05분


“이거 이겨야 돼, 져야 돼?”

경기전 두산 김인식감독의 고민(?)이다.

23일 롯데를 제치고 양대리그 최고승률팀으로 올라선 두산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태. 두산으로선 드림리그 3위 현대가 매직리그 2위 한화보다 승률이 높아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승부사’ 김인식감독의 고민은 기우에 불과했다.

‘청년장사’ 심정수와 에이스 이경필이 26일 현대와의 잠실경기에서 감독의 고민에 아랑곳없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심정수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2―0으로 앞선 3회 연타석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두산이 5―3으로 승리.

마무리 진필중(14승)에 이어 팀내 선발로는 최다승을 달리고 있는 이경필은 이날 6회까지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또 5―2로 쫓긴 8회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1실점만으로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진필중은 시즌 46세이브포인트(14구원승 32세이브)를 올려 97년 LG 이상훈(현 주니치 드래건스)이 세운 47세이브포인트 신기록 경신에 2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대구(삼성―한화), 마산경기(롯데―해태)와 전주 연속경기(쌍방울―LG)는 비로 취소돼 27일 열린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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