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승엽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던 것은 홈런을 못쳤을때 이에 대한 주위의 지나친 관심.
‘이승엽 왜 이러나’ ‘몇경기째 무홈런’하는 식의 언론보도에 무엇보다 괴로워 했다.
게다가 아시아신기록에 관련된 각종 이벤트도 부담스러웠다.
아시아신기록(56개)을 세우면 평생 무료통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주겠다든가 결혼자금으로 100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것 등이 바로 그것.
‘보디가드’가 붙을 땐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했다.
최근 며칠간 밤잠을 못이룬 이승엽은 24일 “이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시즌초 목표인 40개를 넘어섰으니 앞으로 딱 2개만 더 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제 49호를 쳤으니 26일자 신문은 두다리 뻗고 볼 수 있겠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