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회의 대구시지부와의 시정협의회에서 “지역의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세수를 늘리기 위해 골프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며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시장은 또 “현재 대구에는 골프장이 한 곳에 불과해 크게 늘어난 골프 애호가들이 경북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골프를 치고 있다”며 “골프장을 추가 건설하면 골프장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연간 2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수성구 내환동 대구대공원 주변 △달성군 비슬산 일대 △달성군 가창면 일대 등 3개소에 민자를 유치해 18홀∼36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구참여연대는 23일 “골프장을 건설해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지하철 적자를 비롯해 섬유산업 활성화 방안인 밀라노프로젝트 등 현안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것이 절박한 과제”라며 골프장 건설방침의 철회를 촉구했다.
또 대구환경운동연합도 “골프인구 증가로 지역에도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발언은 일반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것”이라며 “이같은 독선적 시정운영은 시민을 모두 불행하게 만드는 권위주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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