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아마오픈]김성윤 준우승…내년 마스터스 출전

  • 입력 1999년 8월 23일 15시 48분


‘고교생 유망주’김성윤(17·안양 신성고2)이 99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윤은 23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C(파71)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데이비드 고셋(20·미국)에 8홀을 남기고 9홀차로 뒤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94년 타이거 우즈가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만18세7개월)에 도전했던 김성윤은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결승 진출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한국 선수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한장상(73년)에 이어 두번째.

김성윤은 전반 18홀을 마쳤을 때 이미 5홀차로 뒤져 사실상 승부는 전반에 결정됐다.결승전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초반 9개홀에서 단 한번도 파온에 성공하지 못한 반면 고셋은 6,7,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선전했다.

고교생 김성윤의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은 최근 박세리,김미현,박지은등이 맹활약해온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국내 남자 골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수준과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는 성인과는 달리 주니어 골프는 이미 세계 정상급임을 입증해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도 밝음을 보여준 셈이다.

김성윤은 경기 후 “체력 보강과 쇼트 게임 보완에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고교 졸업후 미국 유학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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