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후반기진단]꼴찌 안양 상승세 조심

  • 입력 1999년 8월 17일 19시 19분


‘3강5중2약’의 판도가 이어질 것인가.

이는 18일 재개되는 99바이코리아컵 K리그의 최대 관심사.

이용수 곽성호 축구해설위원을 통해 올시즌 정규리그의 후반기판세를 긴급 진단해 본다.

▽부천 SK가 흔들릴까〓선두 수원 삼성은 선수층이 두꺼워 독주할 것이며 3위 전남 드래곤즈는 수비가 안정돼 있고 브라질 용병 세자르가 공격활로를 잘 뚫어 4강이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공통 전망.문제는 2위 부천. 이위원은 “윤정환이 전반을 책임지고 후반에 발빠른 이원식을 투입해 재미를 봤으나 윤정환이 발목인대 부상으로 빠져 이성재 등의 스피드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부천 조윤환감독은 “윤정환을 대신해 게임조율을 할 윤정춘의 패싱력이 좋다. 남은 14게임을 ‘반타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상승세〓4위 울산 현대와 8위 천안 일화의 승점은 3점차. 매경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가운데 두 위원은 7위 포항의 저력을 주시.

곽위원은 “초반 주춤하던 포항이 아디다스컵 준결승진출로 살아났다. 고정운 박태하와 이동국의 신구조화가 돋보인다”고 평가. 이위원은 “김종천 김세인 등 신인 미드필더들이 쇼트패스로 중앙과 측면에 연결해주는 패턴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항 박성화감독은 “스트라이커들이 모두 부상이라고 걱정.

▽안양 LG가 복병〓꼴찌 안양은 선두 수원과 승점 19점차로 4강 진출은 이미 힘든 상태. 그러나 “매번 바뀌던 주전이 아디다스컵부터 정착됐다. 이들이 조광래감독의 축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이위원의 말처럼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복병으로 꼽힌다. 아디다스컵 준우승으로 사기가 크게 올라있다.

▽기타 변수〓이위원은 “두경기 연속 전력을 다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감독들은 수원과 정면대결을 할 것인지 피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운영의 묘를 강조.곽위원은 “선수들이 지칠 때 감독이 얼마나 선수들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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