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김상진 호투…개인통산 100승

  • 입력 1999년 8월 16일 23시 20분


지난해까지만 해도 OB(현 두산)유니폼을 입었던 투수 김상진과 포수 진갑용.

둘이 합해 올시즌 10억원에 삼성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황금 배터리’가 재계라이벌을 물리치는 데 단단히 제몫을 해냈다.

16일 대구 현대전에 나선 선발 김상진.

최고시속은 140㎞에 불과했지만 프로 9년의 노련함과 다양한 변화구로 현대의 타선을 요리조리 피해냈다.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 김상진은 개인통산 100승(프로 12번째)의 기쁨도 안았다.

또 신인이던 97년부터 2년간 김상진의 볼을 받아낸 진갑용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과 안정된 미트질로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삼성은 1회 김종훈의 중월 1점홈런과 7회 김기태의 쐐기 1점포 등 홈런 2방에 힘입어 3―0 완승을 따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이승엽은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48호에서 7경기째 홈런포가 제자리 걸음.

힘이 떨어질 만하면 만만한 상대 쌍방울을 맞아 기력을 회복해온두산은잠실경기에서5―1로 이겨 쌍방울전 1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1인 8회 1사 만루에서 쌍방울 김기덕의 폭투로 행운의 결승점을 얻고 대타 안경현이 3점포로 ‘KO펀치’를 날렸다.

마무리 대결이 치열한 삼성 임창용과 두산 진필중은 나란히 세이브를 추가, 각각 43SP와 41SP로 구원부문 1,2위를 유지.

한화는 청주에서 롯데를 6―4로 누르고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잠실(두산 16승1무1패)

쌍방울 000 000 100…1

두 산 001 000 04×…5

승:이혜천(8회·7승4패) 세:진필중(9회·12승5패29세)

패:김기덕(선발·2승11패1세)

홈:안경현(8회 3점·7호·두산)

△대구(삼성 10승8패)

현대 000 000 000…0

삼성 100 100 10×…3

승:김상진(선발·12승5패) 세:임창용(8회·11승2패32세)

패:위재영(선발·3승5패)

홈:김종훈(1회·2호) 김기태(7회·23호·이상 삼성)

△청주(한화 7승1무10패)

롯데 000 004 000…4

한화 200 001 03×…6

승:송진우(선발·11승4패2세) 세:구대성(9회·5승9패23세)

패:강상수(8회·4승6패16세)

홈:송지만(6회·16호) 김충민(8회 3점·8호·이상 한화)

△광주(해태 10승8패)

L G 101 010 020…5

해태 220 110 10×…7

승:곽현희(선발·10승10패4세) 세:곽채진(6회·5승3패5세)

패:김상태(선발·6승10패)

홈:이종열(1회·7호) 유지현(5회·7호·이상 LG) 정성훈(2회 2점·6호·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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