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 로비 수사]최기선인천시장 28일 소환

  • 입력 1999년 7월 28일 00시 02분


경기은행의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28일 중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5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최시장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당시회계책임자였던 B씨(40)에게 2000만원을 건네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시장을 상대로 이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시장이 서 전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은행 퇴출직전까지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손석태(孫錫台·40·인천시의회 의원)씨를 소환해 밤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서전행장이 로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알고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서전행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조카 이영작(李英作·57)씨의 퇴출저지로비 관련설에 대해 “필요하다면 소환해 조사하겠다”고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전행장이 이영우(李映雨·구속)씨에게 건넨 1억원이 입금된 차명통장은 지난해 7월1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전행장이 은행 퇴출이 결정되자 자신의 인사청탁을 하기 위해 1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이씨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서정보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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