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수입차 판매전「후끈」…파격적 조건제시

  • 입력 1999년 7월 27일 03시 25분


지난해 최악의 판매부진을 겪으며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던 수입차 업체들이 올들어 ‘배수의 진’을 치고 판매전에 나섰다.

각 업체는 되살아난 소비심리를 노리고 그동안 준비한 각종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는 중. 파격적 할부 조건을 내건 업체도 있고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중고차 관리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할부, 할인, 리스 판매〓볼보코리아는 98년식 S40, V40, V70에 한해 1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또 같은 차종에 대해 차량가격의 10%를 깎아주는 할인판매도 실시하고 있는 중.

BMW코리아는 36∼60개월의 장기 리스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구입시 10∼30%의 보증금을 내면 해당 기간에 리스로 차량을 운영할 수 있으며 리스 기간이 끝난 뒤에는 다시 리스 계약을 하거나 본인 명의로 등록할 수 있으며 중고차로 판매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리스판매가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만 해당됐지만 올해는 개인 명의까지 확대시킨 것이 특징.

사브오토모빌코리아는 연 9.5%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 관리〓업체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 기존 고객에게 ‘잘 보여’ 새 차 구입시도 자사의 차를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계산’ 때문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중고차 보상 판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말까지 크라이슬러 차량 소유 고객이 300M, 그랜드 카라반, 랭글러 4.0L 등 3개 차종의99년형 신모델을 구입할 경우 기존 보유차량을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처분해주기로 했다.

BMW코리아도 역시 같은 기간에 시중 가격보다 최고 50%까지 비싸게 보상 인수해줄 계획. 또 중고차 보상판매를 통해 새 차를 구입할 경우 무보증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 볼보는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수원 마산 원주 등 3개 도시에 서비스센터를 개설, 전국적으로 15개 지역에 걸쳐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BMW는 중고차 구매 고객들에게 구매후 6개월, 1만㎞ 주행 이내에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차 구입 고객들과 똑같은 정비 및 관리 서비스를 전국 서비스 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고있다.

▽기타〓GM코리아는 8월말까지 캐딜락 스빌을 구입하는 고객 가운데 5명을 뽑아 미국 PGA투어 대회 가운데 하나인 라이더컵 골프대회 참관을 후원할 계획.

사브는 9월말까지 구입 고객 가운데 1명을 추첨, 9―5시리즈 구입 고객일 경우 9―3시리즈를 한대 더 주고 9―3시리즈 구입 고객이면 9―5시리즈를 한 대 더 제공하는 ‘99 사브 더블 찬스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포드는 지정 서비스업체인 선인종합상사를 통해 차량 정비를 할 경우 정비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신차 구입시나 차량 정비시 마일리지 점수만큼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중.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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