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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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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북도내 농민들에 따르면 정부는 4월말까지 도내 농가에 콩나물콩 종자 21.3t을 보급했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종자보급이 끝난 5월초 콩의 수매기준을 콩의 굵기 기준으로 바꾸고 콩나물콩은 알이 굵지 않기 때문에 전량을 등급없이 등외품으로 수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콩나물콩을 이미 파종했거나 파종중인 농민들은 대부분 1등품으로 팔았던 지난해에 비해 7억여원 가량의 손해를 입게 됐다. 지난해의 콩 수매가는 등외품이 1119원으로 1등급 1791원의 62%에 불과했다. 전북도내에서는 올해 500여㏊에서 1040t의 콩나물콩이 생산될 예정이다.
농민들은 “종자를 보급해 놓고 뒤늦게 수매기준을 바꾸는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지난해처럼 콩나물콩도 등급제를 적용해 수매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농민들은 콩나물콩 종자를 면사무소에 실어다 놓고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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