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울주군, 「제2화학공단 조성」마찰

  • 입력 1999년 7월 24일 01시 17분


제2울산화학공단 조성 문제를 놓고 울산시와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 및 주민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은 최근 시민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울주군 청량면 처용리 일대 야산을 깍아 울산신항만 건설을 위한 바다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산을 깍은 부지 100만여평에는 제2화학공단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을 세계 화학업계의 동양거점 지역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울산석유화학공단 외에 제2화학공단이 필요하다”며 “현재 동양거점지를 물색중인 미국 듀폰과 바스프 등 세계적인 화학업체의 유치를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진구(朴進球)울주군수와 해당 지역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은 23일 성명까지 발표, 반발을 표시하고 나섰다. 이들은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에서 내뿜는 공해 때문에 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다시 석유화학공단을 조성한다면 온산과 청량지역은 ‘공해백화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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