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 감탄할만한『바나나의 여행』

거리에서 파는 바나나를 한번 생각해 보자. 새들과 원숭이들이 노니는 열대지방에서 자라 대륙과 바다를 건너 수천 마일을 여행해 이곳에 왔다. 트럭 배 때론 기차에 실리면서 최소한 수십명의 손을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흠없이 보기 좋게 우리 앞에 펼쳐져 있고 그 맛 또한 달콤하다.

우리가 하는 일이란 그저 25센트 정도를 지불하는 것. 큰 보따리도 필요없고 영수증도 주고 받지 않는다. 하지만 바나나가 여행한 그 엄청난 거리와 그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감탄스럽지 않은가.

◆『죽은 새에게 조의 표하겠어요』

6세된 닉 트라스티는 엄마와 함께 학교를 가다 길에서 죽은 새와 마주치게 되었다. 한참 그 새를 쳐다보던 트라스티는 엄마가 “학교에 늦겠다”며 재촉하자 “잠깐만, 죽은 새에게 조의를 표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오른 손을 가슴에 얹은 트라스티는 엄숙히 선서했다. “국기와 국가에 충성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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