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양재옥/실업대책반에 선풍기라도 놓아주길

  • 입력 1999년 7월 12일 18시 34분


지난 해 10월 회사가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공공근로라도 해보려는 생각으로 인천 서구청 실업대책팀을 자주 찾아 간다.

공공근로사업 참가자 명단이 발표된 지난 8일 구청의 실업대책팀 사무실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댔다. 대상에서 제외돼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선발기준 등을 밝히라며 항의를 했다. 나도 탈락했지만 담당직원의 설명을 듣고는 대부분 수긍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실업대책팀 사무실이 너무 더웠다. 실직자들이 많이 드나드는데도 흔한 선풍기 한 대 없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실직자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공무원의 모습이 오히려 안쓰러웠다. 쾌적한 환경에서 취업상담이 이뤄질 수 있게 선풍기라도 놓아주길 바란다.

양재옥(인천 서구 가좌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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