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년 사업가 군경험 발판 책으로 펴내

  • 입력 1999년 7월 12일 00시 02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에 자진 입대해 ‘진하게’ 복무를 마친 중년의 사업가가 자신의 군생활을 반추하는 책을 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애기하사 꼬마하사 병영일기 1,2권’을 펴낸 강평원(姜平遠·51·부산지관 대표)씨.

강씨는 이 책에서 66년 11월16일 입대하는 마을 형을 따라 나섰다가 무작정 입영열차를 타고 논산훈련소에 들어가면서 군복무를 시작, 69년 10월18일 하사로 전역할 때까지의 3년 세월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또 동아일보 등 언론사의 자료협조를 받아 60년대 후반 우리 군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도 기록했다.

강씨는 “키가 158㎝로 작고 나이도 18세로 어려 신체검사를 통과하기 어려웠으나 ‘기피하는 놈도 있는데 지원해 왔으니 합격시키자’는 서기병의 말 한마디에 육군 제2훈련소에 입대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이후 하사관학교에 차출돼 교육을 마치고 전방 분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겪은 애환과 애피소드들을 군에서 흔히 쓰는 용어를 곁들여가며 실감나게 그렸다.

강씨는 “그 어렵다는 하사관교육까지 받고 제대한 것이 삶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군대에 가면 고생은 하지만 결코 세월을 낭비하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0525―338―6363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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