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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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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뿐이 아니다. 올들어 각종 병균이 크게 번지고 있다.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를 기준으로 97년에는 고작 4명의 환자만이 발생했던 것이 작년에는 180명, 올해는 그 네 배인 728명이나 걸렸다. 집단식중독도 작년에는 36건 2281명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70건 407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밖에도 병원성 대장균인 O―157이 지난해 가을에 이어 다시 나타났으며 15년만에 미친 개에 물린 사람이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 지난달에는 어떤 항생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국내에서 발견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민들에게는 그러잖아도 어렵고 고달픈 시절에 온갖 전염병마저 활개를 친다니 한 걱정이 더 늘어난 격이다.
▽왜 이렇게 없어졌던 전염병이 되살아나고 새로운 전염병까지 창궐하는 것일까. 인간의 환경파괴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에서부터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이 늘어나는 요인은 다양하다. 그만큼 뾰족한 대책도 구하기 어렵다. 우선은각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특히 어린이는 식사전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전진우 논설위원〉young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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