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조추점 『누구라도 좋아』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한국축구가 바레인, 중국 또는 이라크와 ‘시드니행’을 다투게 됐다.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으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톱 시드를 받아 2번시드의 중국 또는 이라크, 3번시드의 바레인과 함께 2조에 편성됐다.

2번시드의 경우 12일 열리는 1차예선 3조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사우디가 이기면 중국이, 이라크가 이기면 이라크가 한국이 속한 2조에 편성된다.

한국은 내심 중국이 2조에 들어오길 희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전력이 급성장했지만 올초 던힐컵대회에서 한국에 2패를 당하는 등 아직은 ‘한국공포증’에서벗어나지못하고 있기때문.

사우디―이라크전은 객관적 전력상 사우디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동세의 맞대결이라 예측하기가 힘들다.

전통의 중동 강호 이라크는 국내 혼란이 지속되면서 전력이 현재 많이 약화됐다지만 여전히 유럽축구 스타일의 힘과 세기를 갖춘 껄끄러운 상대.

2조 배정이 확정된 바레인은 1차 예선에서 강호 이란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복병으로 한국으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

한국은 10월1일부터 11월14일까지 홈앤드어웨이로 모두 4경기를 치러 조 1위가 되면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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