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6월 16일 16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파인허스트CC의 8개 코스중 올 US오픈이 벌어지는 2번코스(파70·7175야드)가 예상과는 달리 덜 까다롭게 셋업된 것으로 알려져 최저타 우승기록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페어웨이 폭이 평균 30야드로 종전 개최지보다는 넓은 편.당초 4인치(약 10cm)까지 키울 예정이었던 러프(버뮤다그래스)도 3인치(약 7.5cm)로 줄였다.
이와 관련 대회주최측은 16일 “선수들이 러프에서 그린을 공략하지 못하고 페어웨이로 빠져나오기 위해 1타를 손해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매 라운드직후 러프를 깎아 대회기간 내내 3인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
이렇게 되면 평균 드라이버샷이 300야드에 육박하는 타이거 우즈나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등 장타자들에게 일단 유리할 듯.
올해로 99회째를 맞은 US오픈의 종전 최저타기록은 잭 니클로스와 리 잰슨이 기록한 272타.
하지만 신기록경신은 그리 수월치 않을 듯.
잭 니클로스가 “파인허스트의 비밀은 그린에 있다”고 말했듯이 잠자는 하마의 모양의 솥뚜껑그린이 나흘간의 희비를 가를듯.
완벽하게 그린중앙을 향해 날아간 샷도 거의 그곳에서 멈추는듯 하다 이내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버리고 마는 파인허스트CC의 그린.
올해도 US오픈이 호사가들은 섣부른 예상을 날려버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