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레슬링 선수서 도예가 변신한 강의승씨

  • 입력 1999년 6월 11일 02시 21분


「레슬링선수에서 도예가로.」

충북 청원군 북일면 형동리에서 공방인 ‘청강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강의승(姜宜承·45)씨는 레슬링선수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와 유도 등을 배운 그는 청주 석교초등학교 5학년 때 다부진 체격이 눈에 띄어 레슬링선수로 발탁됐다.

이후 중고교를 거쳐 충북대 레슬링선수로 활동하며 미들급에 출전해 전국체전에서 두 차례 은메달을 따고 대학생 전국 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졸업 후 비인기 종목선수 출신으로 잠시 ‘방황하던’ 그는 공방을 운영하는 한 친구와 자주 접촉하다 도예에 매료됐다.

92년 직접 공방을 차리고 도예에 매달린 결과 도예가로 변신하게 됐다.

그는 충북도미술대전에서 95년부터 3년 연속 입선을 했고 지난해부터 도자기 부문 1등인 특선에 연속 당선되는 개가를 올렸다.

그가 만드는 도자기와 공예품은 주로 일반 도공들이 잘 제작하지 않는 높이 1∼2m, 무게 100㎏ 안팍의 대형 작품.

그는 “남의 도움 없이도 대형 작품들을 척척 만들 수 있는 것은 레슬링으로 다져진 힘 덕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12일부터 15일까지 청주시 문화동 청주문화관에서 두번째개인전을갖는다.0431―213―9464

〈청원〓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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