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링」, 비디오테이프통해 죽음 바이러스 전파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36분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전파되는 죽음의 바이러스와 원통하게 죽은 여인의 저주.

일본작가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링’. 비디오 테이프를 바이러스의 매개물로 설정한 것이나 테이프 복사로 바이러스가 다시 옮겨진다는 결말이 흥미롭다. 그러나 해법은 여인의 주검을 찾아 한을 풀어준다는 ‘전설의 고향’식 분위기로 흐른다.

신문기자인 선주(신은경 분)는 조카 상미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같은 시간에 심장마비로 죽자 의혹을 품는다.

그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죽음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펼치는 부검의 최열(정진영)과 사건을 추적한다.

이 영화에는 ‘깜짝수’나 끔찍한 살인장면 등 공포영화 특유의 기교는 거의 없다. 일본에서는 ‘링’과 2부격인 ‘라센’이 지난해 동시개봉,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야기 자체가 미스터리로 느껴질 정도로 우연적이고 비약이 심해 우리 관객의 반응은 미지수.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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