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박정태는 누구?

  • 입력 1999년 6월 3일 23시 18분


3일 대전 한화전에서 26경기 연속안타 타이기록을 세운 ‘작은 거인’ 박정태(30·롯데)는 프로야구의 소문난 악바리. 삼진을 당하면 헬멧을 쓴 머리를 더그아웃 벽에 찧으며 울분을 푸는 불같은 성격이다.

93년 시즌중 발목을 다쳐 2년여를 쉬었지만 기적적인 재기에 성공했다. 1m72, 79㎏의 단신.

입단후 9년간 한번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해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드는 기복없는 실력으로 지난해까지 통산 타격 5위(0.303)에 랭크됐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잠시도 가만 두지 않는 이상 야릇한 타격폼이지만 공을 맞히는 타고난 재주와 승부근성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

기록 달성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위장병이 도졌다는 그는 전날 밤에는 잠까지 설쳤다고 말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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