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김기태 짜릿한「끝내기」…4연패 탈출

  • 입력 1999년 5월 29일 10시 47분


삼성이 김기태의 연장 11회말 끝내기안타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28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 두산의 올시즌 아홉번째 대결.

9대9로 팽팽히 맞선 11회말 2사 1,2루에서 김기태는 오른쪽 담위 그물망을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다승 공동선두(7승)와 구원부문 단독선두(18세이브포인트)인 두산 진필중은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고 7회 등판한 삼성 임창용은 패전투수를 모면했다.

잠실경기에선 LG의 고졸 3년생 김민기와 ‘특급마무리’ 김용수가 팀의 연패고리를 끊었다.

김민기는 이날 7과 3분의 1이닝동안 절묘한 컨트롤과 예리한 변화구로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한화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지난해 20게임에 등판해 1승4패를 기록했던 김민기는 올시즌 3게임에서 패전없이 2승째를 거두며 LG 선발투수진에 듬직한 멤버로 가세했다.

9회 등판한 김용수는 2점차 리드를 확실히 지켜내며 15세이브포인트(2승3패13세이브)를 올렸다.

LG 이병규는 1회와 3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의 연타석 홈런은 올시즌 21호, 프로야구 통산 2백84호.

이로써 LG는 주중 3연전중 한화에 당한 2연패를 설욕하며 홈경기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롯데 박정태가 21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한 부산경기에선 롯데가 5대3으로 해태를 꺾었다. 한편 인천경기에서는 박재홍이 9회말 올시즌 12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현대가 쌍방울을 3대2로 힘겹게 눌렀다.

〈대구〓장환수기자·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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