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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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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좌에는 인천 및 인근 지역에서 모여든 1천여명의 청중이 좌석과 복도를 꽉 채운 채 ‘족집게’강사들의 강연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강좌에서는 대한투자신탁 장만호 대표펀드매니저가 ‘증시 전망과 조정기 투자전략’을, 현대증권 김지민 선물금융공학팀장이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개념 투자’, 21세기컨설팅 양화석 사장이 ‘저금리시대의 부동산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장 펀드매니저는 “지금은 다음 상승장에 앞서 바닥을 다지는 기간조정기”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엔화 강세 등 해외요인과 유상증자 물량 과다 등 국내변수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기간조정이 지속될 것이므로 성급한 매수는 삼가고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시점과 매수종목을 눈여겨보며 블루칩 중심의 분할매수 전략을 펴라”고 충고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앞으로 점점 더 기관장세 외국인장세 실적장세로 움직여가기 때문에 재상승기에도 간접투자가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을 촉구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지민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가격이 쌀때 사서 비쌀때 파는 어설픈 ‘저점매수 고점매도 전략’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의 움직임은 예측하기가 힘들어 바닥이라고 생각해서 사버리면 더 떨어지고 ‘더 이상 안 오르겠지’하고 팔면 더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안전한 투자를 하려면 주가가 올랐다고 판단되면 즉시 추가로 사들이고, 내려서 새로운 저점이 형성될 때는 내다파는 고점매수 저점매도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역발상은 시물레이션과 각종 통계를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