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호군 신임 KIST원장 『8개 벤처사업 곧시작』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21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종합연구소로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겠습니다.』

KIST 사상 처음 실시한 원장 공개채용에서 17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선발된 박호군(朴虎君·52)박사는 “과학자들의 사기를 올리고 출연기관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일성을 터뜨렸다.

KIST 설립 이래 최형섭(崔亨燮)전원장에 이어 두번째로 젊은 나이에 책임자가 된 박원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출연연구소의 구조조정 문제는 연구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분야의 전문연구보다 여러 분야의 연구원들이 협력해 공동연구를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KIST는 5∼10년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에서 필요한 요소기술을 미리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KIST 연구원의 평균 나이는 37세”라며 “연구소내에 창업인큐베이터를 마련해 곧 8개의 벤처기업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0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KIST에서 연구조정부장 응용과학연구부장을 거쳐 생체과학연구부장으로 일해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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