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5월 26일 09시 00분


★ 車 경적에 깨진「무지개 감흥」

비가 갠 어느 날 오후, 이스트 빌리지 하늘에 무지개가 영롱하게 떠올랐다. 극장 장 콕토 앞에서 연극을 보러 온 1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무지개를 감상하며 신선한 느낌을 가졌다. 한 부인은 “뉴욕 하늘에서 무지개를 보다니…”라고 중얼거리다가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그 곳에서 한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번쩍이는 헤드라이트에 깜작 놀랐다. 한 대의 승용차가 멈칫거리는 내게 경적을 울려댔다. 잠시 즐거웠던 기분이 깨진 나는 그 승용차 앞을 지나며 운전자에게 한껏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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