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춘옥/학교벽 손수닦는 교장선생님

  • 입력 1999년 5월 24일 19시 10분


작은 아이가 다니는 S초등학교 앞을 지나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열심히 방음벽을 물청소 하시는 분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전에 뵌 적이 있는 교장선생님이었다. “직접 이런 일을 하세요” 하고 물었더니 “운동도 되고 일하는 게 재미있는 걸요” 하면서 웃으셨다.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물어보니 “교장선생님은 매일 그렇게 일하세요”라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산교육을 실천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나왔다. 이런 분이 교단에 많이 남아 있다면 한국 교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김춘옥<주부·경기 안산시 본오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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