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홈런 3개로 시즌 20호

  • 입력 1999년 5월 19일 22시 41분


「라이언킹」이승엽(삼성) 앞에는 거칠 것이 없다.

이승엽은 19일 대전에서 벌어진 99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4차전에서 5타수 5안타에 홈런 3발을 추가하며 시즌홈런기록을 20개로 늘렸다.

이승엽은 1회 무사 1,3루 풀카운트에서 송진우의 7구째를 통타,1백30m짜리 우중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는 오페라로 치면 서막에 불과했다.

3회와 5회에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깊숙한 안타를 때려낸 이승엽은 7회에 또다시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8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다시 타석에 등장하자 한화의 네번째 투수 박성기는 이승엽과 상대하지 않기로 작정했다.그러나 물이 오른 이승엽에게는 그러한 노력은 무의미했다.이승엽은 노스트라이크 쓰리볼에서 날아온 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3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은 3개의 홈런추가로 지난해 6월 자신이 세웠던 통산 한달 최다홈런기록 13개와 타이를 이루며 시즌홈런기록 경신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승엽은 이날 14루타를 기록,통산 한경기 최다루타 공동기록도 세웠다.공동기록 보유자는 장채근(해태)과 허문회(LG).

이승엽은 이날 타점도 7점을 추가하며 44타점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이승엽의 타율은 0.395.

한편 ‘조용한 수위타자’김한수도 3경기 연속홈런을 포함,5타수 4안타로 8일만에 꿈의 타율 4할대에 다시 올라섰다.0.412로 백인천(당시 MBC)이 프로원년인 82년 세웠던 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율과 동률.

삼성은 홈런 5개와 정현욱의 호투로 14대 4로 대승,4연승을 달리며 매직리그 선두로 올라섰다.프로 4년차 정현욱은 이날 프로데뷔이래 첫 선발승을 거뒀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현대가 박재홍의 투런홈런과 김수경의 호투로 LG에 5대0으로 완승했다.마무리에서 다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현대 김수경은 프로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광주경기에서 이경필-진필중의 특급계투와 장원진의 투런홈런으로 6대4로 승리,해태를 홈경기 7연패에 빠뜨렸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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