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 홈런 두방…통산홈런 타이기록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05분


‘훈련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31·한화)이 마침내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장종훈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홈경기에서 1회 1백40m짜리 올시즌 최장거리 장외 왼쪽 2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6대6으로 동점인 4회 곽채진을 상대로 1백25m짜리 우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장종훈은 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4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97년 은퇴한 ‘헐크’ 이만수(전 삼성)와 똑같이 통산 2백52홈런을 기록, 통산 홈런기록수를 늘려가게 됐다.

장종훈은 86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계약금없이 연봉 6백만원에 입단한 훈련생 출신.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듬해 5월12일 광주 해태전에서 첫 홈런을 날린 뒤 13시즌 1천3백50경기만인 이날 2백52홈런을 쏘아올려 82년 프로원년 멤버인 이만수의 기록을 3년이나 단축시켰다.

한편 대구에선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이틀연속 홈런을 날려 35경기만에 시즌 17호를 기록했다.

삼성은 4회 김한수가 3연승 행진중이던 쌍방울 에이스 박정현을 상대로 2점홈런을 날린 뒤 8회 이승엽의 1점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 4대1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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