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영화배우 PC통신 통해 캐스팅

  • 입력 1999년 5월 14일 19시 31분


사이버공간에서 영화배우를 선발하는 이른바 ‘사이버캐스팅’이 국내최초로 등장했다.

영화사가 직접 후보를 심사해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잠재관객인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해 배우를 뽑겠다는 것.

11월 개봉되는 ‘여고괴담2’의 제작사 시네2000은 현재 PC통신 하이텔(go ghost)을 통해 주연 조연배우를 공개모집 중이다. 16일 마감하는 공모에 응모한 지망생은 지금까지 5백여명으로 응모조건은 친구에 대한 견해를 담은 글과 얼굴사진을 제출하는 것. ‘여고생에 어울리는 여자’라고 조건을 달았으나 남자도 20%선에 이른다. 영화사측은 “끼가 넘치는 후보가 상당수”라고 귀띔.

1차로 선발된 30명에 대해 네티즌들의 투표로 인기순위를 가린 뒤 상위 10명을 대상으로 영화사가 연기력을 테스트해 최종 선발한다.

시네2000은 또 생생한 현장목소리를 시나리오에 담기 위해 ‘친구가 증오스러울 때’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이밖에2002년월드컵을기념하는 축구영화 ‘히아신스’(판엔터프라이즈 제작)와 ‘인터뷰’(시네2000 제작)도 주연 및 조연배우를 사이버캐스팅할 계획. 02―3289―2432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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