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농구수비 잘하려면 손톱 길러라?

  • 입력 1999년 5월 12일 19시 09분


반소매셔츠와 반바지가 어울리는 계절. 굳이 유명선수가 아니더라도 축구선수와 농구선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종아리에 흉터가 몰려 있으면 축구, 팔에 손톱으로 할퀸 상처가 많으면 농구선수가 틀림없다.

축구선수들은 태클로 무릎아래를 스파이크에 찍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농구선수들은 왜 그럴까? 상대 수비수들의 손톱공세때문. 올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조성원(현대)은 그 중 소문난 ‘공포의 대상’. 조성원은 손톱이 길어야 슛이 잘 들어가는 징크스가 있어 그가 수비를 맡은 선수는 경기내내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한 수비전문선수는 손톱을 날카롭게 기르고 나와 다른 선수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편 수구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다른 종목에는 없는 ‘특별의식’을 치른다. 초등학교에서 자주하는 용의검사처럼 심판이 선수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일일이 손톱검사를 하는 것.

물속은 공기중에서 보다 저항이 커 동작에 힘이 더 들어간다. 지상에서는 작은 할큄으로 끝날 일이 물 속에서는 의외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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