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처지를 알기에 적선

입력 1999-05-12 09:20수정 2009-09-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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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전후 세인트 마크 플레이스에서 북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세컨드 애비뉴에서 구걸을 하곤 했다.

하루에 한 두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어려웠다. 한 번은 버스를 기다리는 한 남자에게 다가가 “한푼 줍쇼”라고 말했더니 그는 뺨을 꼬집으며 “살이 너무 많이 쪘어”라고 말하고 비켜섰다.

얼마 후 일자리를 얻고 석사학위도 두개나 딴 후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인색하게 굴지 않았다.

어떤 때는 한번에 20달러를 준 적도 있다. 그럴 때면 그들은 춤을 추기도 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쳐다보기도 한다. 그들이 이런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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