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득점왕 울산 김종건-부산 안정환 유리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20분


종반으로 치닫고있는 올시즌 프로축구 첫 대회인 99대한화재컵대회.

12일 예선리그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판세만큼이나 골잡이들의 득점경쟁도 치열하다.

이들은 막판까지 팀의 4강 진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인 성적이 결승토너먼트 기록과 합산해 결정되는 만큼 추가 출장 기회를 얻으면 그만큼 득점왕 등극 기회가 높아지기 때문.

지난해 시즌 첫 대회였던 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가물치’김현석(울산 현대)이 11골로 2위 제용삼(안양 LG)을 6골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현재 득점 1위는 나란히 5골을 기록하고 있는 박성배(전북 다이노스)와 김종건(울산 현대).

그 뒤를 안정환(부산 대우) 곽경근(부천 SK) 노상래(전남 드래곤즈)가 한 골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중 가장 강력한 후보는 김종건과 안정환. 김종건은 B조 3위인 팀이 이미 예선 전경기를 마감한 2위 전북과 함께 승점 11을 마크하고 있는데다 12일 마지막 경기 상대가 꼴찌팀 전남인 만큼 4강에서 뛸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안정환 역시 A조 2위인 팀의 마지막 경기 상대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로 추가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

수원의 샤샤와 서정원도 비록 선두와 2골차이지만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팀이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데다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앞으로 5경기가 더 남아있다.

반면 박성배와 곽경근은 팀의 4강 탈락 확률이 높아 모처럼 잡은 득점왕 등극의 기회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고 노상래는 이미 팀의 4강 탈락이 확정돼 골행진을 마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