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박재홍 만루포 『저력 봤지』

  • 입력 1999년 5월 8일 08시 57분


투타가 되살아난 현대가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는 7일 대구에서 열린 99프로야구 삼성과의 6차전에서 박재홍의 만루홈런과 최원호의 호투에 힙입어 9대1의 대승을 거뒀다.

또 선발로 나온 최원호는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호투,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이날 최원호는 6회말 신동주에게 오른쪽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삼성 막강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낸 것. 7이닝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현대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박재홍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의 세번째 투수 이동은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기는 시즌 4호 만루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7회 이승엽이 시즌 11호 홈런을 날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LG는 잠실에서 ‘한지붕 두가족’ 두산에 6대2로 승리, 연패의 빚을 속시원하게 갚았다. 김용수는 8회 마운드에 나와 세이브를 추가하며 10세이브포인트(1승1패9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한편 전주에서는 쌍방울이 모처럼 호쾌한 타격을 자랑하며 해태에 7대1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도 대전에서 한화에 2대1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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