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골프웨어]「필드」밖 골프웨어 「컬러 혁명」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7분


골프웨어는 더이상 ‘골프할 때만 입는 옷’이 아니다.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성인 캐주얼웨어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LG패션 닥스골프의 이재엽과장은 “순수 골프용으로 찾는 소비자는 20%뿐”이라며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고감각 캐주얼의 비중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색깔 ▼

파스텔톤 바람이 어김없이 불었다. 분홍 연보라 연노랑 베이지 오렌지색 하늘색 등 화사한 파스텔톤이 대거 등장. 파스텔톤은 주로 흰색과 코디해 깔끔함을 살린다. 흰색 티셔츠, 흰색 바지에 하늘색 조끼를 코디하는 식.

흰색 남색 검정 등 산뜻한 분위기의 기본색상은 꾸준히 나온다. 녹색 잔디 위에서 돋보이지 않아 ‘금기’시돼온 녹색 계열이 눈에 많이 띄는 것이 특징. 카키그린 피스타치오그린 등 탁한 녹색을 베이지 갈색 연노랑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코디한다.

무늬없는 단색 또는 단순한 가로 세로줄무늬가 주류. 여성복에 간혹 쓰이던 꽃무늬 나비무늬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게 처리됐다.

▼ 스타일과 소재 ▼

반소매 티셔츠에 조끼를 겹쳐입는 것이 유행. 면티셔츠 위에 구멍이 송송 나있는 망사형의 아크릴 조끼나 면조끼를 입는다.

골프웨어 중 스타일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은 여성복의 큐롯 정도. 맞주름이 잡힌 것, 잔주름을 두른 것, 랩스커트처럼 덧장이 달린 것, 무릎길이의 풍성한 스타일 등이 선보였다.

여름 소재로는 땀 흡수력이 면보다 뛰어나고 빨리 마르는 고기능성 폴리에스테르를 비롯해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우븐, 까실까실한 느낌의 쿨울, 천연섬유의 감촉과 광택을 지닌 리오셀 등이 나와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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