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군제컵]日필드에 선 박세리 『이제 터뜨릴때』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골프여왕」박세리(22)가 지난해 ‘불발’에 그친 일본LPGA투어 정복에 나선다.

그 무대는 6일부터 나흘간 도쿄 요미우리CC(파72)에서 열리는 99일본LPGA투어 군제컵골프대회(총상금 6천만엔).

박세리로서는 사실 이번 ‘외유’가 무척 부담스럽다.

올시즌 미국LPGA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번도 진입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미국투어에서 4승을 거둔 신인왕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

하지만 박세리는 지난해말 ‘귀국파동’으로 98저팬클래식 출전을 ‘펑크’낸 미안함 때문에 이번 대회 주최측의 간곡한 출전요청을 받아들였다.

올 대회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일본투어 신인왕 한희원(일본류코쿠대)과 박세리의 ‘신인왕 대결’.

99머틀비치클래식의 피로를 풀 여유도 없이 10여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4일 오후 1시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박세리는 곧바로 요미우리CC로 향해 코스를 둘러봤다.

반면 한희원은 요미우리CC가 홈필드나 마찬가지여서 유리한 입장.

한편 이번 대회는 올시즌 상금랭킹 1위 구옥희를 비롯해 김애숙 이오순 고우순 원재숙 신소라 등 ‘일본진출파’들이 총출동해 한국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이 고우순과 이영미를 연장 세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우승했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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