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머틀비치]박세리 『폭우가 미워요』

  • 입력 1999년 5월 3일 19시 49분


박세리(22)에게 99시즌 초반은 ‘불운’의 연속.

지난주 끝난 칙필A채리티대회에서 미국진출 이후 처음으로 ‘늑장플레이’로 2벌타를 먹으며 상승세가 꺾였던 박세리는 이어 열린 99머틀비치클래식이 큰 비로 ‘반쪽대회’가 되는 바람에 모처럼 회복한 샷 감각을 선보일 기회를 갖지 못했다.

당초 4라운드짜리 대회였지만 폭우로 2,3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예선없이 2개 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린 것.

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무렐스인렛 워체소플랜테이션GC(파72)에서 벌어진 머틀비치클래식 최종 2라운드.

박세리는 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번홀(파4)에서 15m짜리 칩샷으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3번홀(파5)에선 세번째 샷을 홀컵 30㎝지점에 붙인 뒤 간단히 두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13번홀까지 파행진을 계속하던 박세리는 14번홀(파4)에서 세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합계 4언더파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한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두번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박세리는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21위에 그쳐 올시즌 열번째 대회에서도 ‘톱10’진입에 실패했다.

김미현은 공동46위(1오버파 1백45타)에 머물렀고 재미교포 펄 신과 서지현은 각각 공동1백2위(5오버파 1백49타)와 공동 1백29위(9오버파 1백53타)로 마쳤다.

한편 레이첼 헤더링턴은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캐리 웹(이상 호주)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지난주 칙필A채리티대회에 이어 2주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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