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우즈―이승엽 맞대결 모두 홈런6호 「펑펑」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시동은 늦었지만 가속력은 동급 최강.」

지난해 막판까지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우즈(두산)와 이승엽(삼성)의 방망이가 슬슬 불이 붙기 시작했다.

29일 올시즌 다섯번째 두산과 삼성의 맞대결. 우즈와 이승엽은 서로 질세라 홈런포를 주고 받으며 올해도 두 선수의 홈런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홈런왕(42개) 우즈가 1회초 2점홈런을 쏘아올리자 이에 자극받은 지난해 홈런 2위(38개) 이승엽은 1회말과 3회말 잇따라 중월솔로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 29일 현재 두 사람 모두 홈런6개로 홈런랭킹 공동 6위.

시즌초반 교타자로 알려진 샌더스(해태)가 홈런선두(9개)에 나서고 이병규(8개·LG)와 데이비스(7개·한화)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들을 따라잡을 기세다.

이승엽은 ‘여름의 사나이’. 지난해에도 4월에 3개, 5월에 7개에 그쳤으나 6,7월 두달동안 무려 23개를 몰아쳤다.

이승엽의 올 4월 홈런수는 지난해 4월의 두 배나 된다. 더구나 타율도 0.378(3위)로 고감도 타격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불의의 부상만 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용병에게 내줬던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는 것은 물론 역대 시즌최다홈런 신기록 수립도 기대해 볼만하다.

우즈는 시즌초반부터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우즈 역시 지난해 후반기 맹타로 홈런왕이 된 만큼 각 구단 에이스 및 선발투수진의 난조를 틈타 전반기 20개 안팎의 홈런만 때려낸다면 홈런왕 2연패도 노릴만 하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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