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방정환선생님 동화 새옷입고 나왔네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던 소파 방정환선생(1899∼1931). 그가 태어난지 1백주년이 되는 올해를 맞아 그의 작품 재출간이 활발하다. 현대적 감각에 맞춘 그림과 함께.

방정환 선생의 대표적인 창작동화인 ‘만년샤쓰’(길벗어린이, 김세현 그림, 7,500원). 어느 추운 겨울날, 체육시간에 교복 웃저고리를 벗으라는 체육선생님의 호령에도 샤쓰를 입지 않은 창남이는 웃옷을 벗지 못한다. 선생님의 거듭된 호령에 창남이는 ‘만년샤쓰’를 입었노라는 재치있는 말과 함께 맨몸을 드러낸다.

가난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이웃을 돕는 어린이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서 눈시울을 붉히는 감동을 준다. 이밖에도 소파선생의 작품은 최근 ‘겨레아동문학선집’(보리)에 실렸고 ‘칠칠단의 비밀’(사계절)이 재출간됐다.

■소파선생 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

▽소파선생 동화 전시〓5일 서울교대. 방정환선생 동화작품 전시 및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

▽새천년 어린이선언〓‘제1회 어린이날’(1922년) 선포식 행사를 재현하고 어린이들과 길놀이 행진을 벌인다. 1일 오후2시 대학로∼종로∼광화문 방정환생가∼세종문화회관. 오후 4시 ‘어깨동무 콘서트’(세종문화회관 분수대광장).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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