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日청소년팀 선전불구 亞최강자리 일러』

  • 입력 1999년 4월 27일 19시 05분


『신세대 축구만큼은 한국을 앞질렀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정신을 바짝 차릴 때다.』

일본 도쿄신문의 축구선수 출신 베테랑 기자인 자이토쿠 켄지씨. 그가 축구 전문잡지인 ‘사커 매거진’ 최근호에 일본청소년팀의 세계대회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축구가 ‘아시아 최강’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를 기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축구계 의식 저변에는 이제 아시아 최고라는 자부심과 함께 한국축구에 더 이상 질 수 없다는 자존심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축구가 최근 세계축구의 흐름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예로 그는 최근의 한일대학선발전에서 일본이 전반 무수한 찬스를 놓친 후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1실점해 패한 것을 들었다. 또 아시아컵위너스컵 준결승전에서 일본프로팀 가시마 앤틀러스가 한국의 전남드래곤즈에 1대4로 무너졌음을 상기시켰다.

그의 이 발언은 일본인 특유의 겸손함에서 나온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이 주장이 공격축구로 무장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축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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