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 입력 1999년 4월 21일 20시 07분


동생들 뒷바라지하다가 노총각이 되어버린 형. 그런 형을 바라보는 동생이 어디 고분고분하던가. 속으로는 미안해 죽겠으면서도 겉으로 터져나오는 표현은 되레 거칠기만 하다. 깊이 사랑하면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고 으르렁거리는 이들 형제 사이에 귀엽고 깜찍한 여자가 ‘실수로’ 끼어드는데….

‘사랑은 비를 타고’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는 뮤지컬이다.

진한 곰국같은 형제간의 우애가 춤과 노래에 어우러진다. 콩나물 무치는 방법을 노래로 부르는 것은 한국형 창작뮤지컬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다.

티엔에스컴퍼니 제작. 남경읍 김학준 양소민 출연.22일∼5월1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강홀. 평일 오후7시반, 토요일 4시 7시반, 일공휴일 3시, 6시반. 1만5천∼2만5천원. 02―508―8555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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