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Technology]인터넷접속 핸드폰 출시

  • 입력 1999년 4월 18일 20시 14분


전자우편, 인터넷 정보검색, 데스크톱 컴퓨터와의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다기능 휴대전화의 새 모델들이 올해 안에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전화는 △미쓰비시의 모빌 엑세스 120 시리즈 △삼성의 듀엣 △노키아의 9000 커뮤니케이터 등이 있다.

새로 출시될 모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노버티브 글로벌 솔류선의 네오포인트 1000이다.이 휴대전화는 다른 모델보다 얇으면서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문자를 11줄까지 볼 수 있고 음성 인식 장치도 내장돼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쓰이는 HTML 문서 양식 대신 휴대용 장치를 위한 문서 양식인 HDML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단순하고 쉽게 인터넷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준다.

한편 퀄컴사는 PDQ 스마트폰과 신폰 두 종류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PDQ는 전자수첩처럼 화면 위에 펜으로 글씨를 써서 문자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고 데스크톱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으며 역시 문자를 11줄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휴대전화에 비해 무게가 거의 두 배나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가격은 5백∼1천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팜 컴퓨팅 사가 내놓을 7백달러 선의 팜VII은 인터넷 정보검색과 쌍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하고 비행기표와 서적의 구입, 주식거래 등도 가능하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물론 무선통신서비스 업체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서비스 사용자 숫자는 미국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0.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2002년 경에는 전체 사용자의 5.6%가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반응보다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기술적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우선 휴대전화를 통해 볼 수 있는 인터넷정보가 제한적이고 전송속도도 아주 느리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사용자들이 볼 수 있는 인터넷 정보는 뉴스, 주식 시세, 날씨 등의 짤막한 정보뿐이다. 전송 속도도 14.4KB 모뎀보다 느리다. 또 데이터 네트워크 서비스가 가능한 대도시 지역에서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저장된 정보도 함께 사라져버린다는 것도 문제점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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