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매일 자동차에 들어가는 경비와 주행거리를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연스럽게 습관과 재미를 들이고 그런 뒤에 좀 더 많은 항목을 꼼꼼이 기록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통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자동차보험사 등에서 나눠주는 차계부를 이용하면 되지만 그런 게 없으면 조그만 수첩이나 메모장도 괜찮다.
먼저 날짜와 그 날의 주행거리, 연료주입량, 지출한 연료비 등을 적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다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소모성 부품 구입비, 수리비 등을 추가로 써 넣는다.
하루에 어디에서 어디까지 자동차를 몰고 갔는지도 구체적으로 적고 장거리의 경우 목적과 구간을 자세히 기록해 두자.
차계부 기록을 한 달 단위로 통계를 내면 월간 주행거리와 연료비, 1일 평균 주행거리 등을 알 수 있다. 자동차를 경제적으로 운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품구입과 수리비의 경우 언제, 어느 업소에서, 얼마가 들었는지 등을 자세히 메모해 둬야 가장 친절하고도 싼 곳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단골업소를 만들면 무료 쿠폰을 받는 등 의외의 혜택도 생긴다.
자동차세 면허세 보험료와 범칙금 납부 영수증도 차계부에 붙여 놓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증거’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계부는 기록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꼼꼼이 따져보고 반성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차계부를 들춰보며 자동차 어디가 고장났고 교통법규를 왜 어겼는지 등을 생각하는 자세가 곧 경제운전 안전운전의 지름길이다.
최주필(동부화재 고객지원센터 상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