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최주필의 교통테크]차계부 月단위 집계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차계부를 기록하는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강박관념을 갖고 시작하면 오히려 싫증이 나서 포기하기 쉽다.

처음엔 매일 자동차에 들어가는 경비와 주행거리를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연스럽게 습관과 재미를 들이고 그런 뒤에 좀 더 많은 항목을 꼼꼼이 기록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통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자동차보험사 등에서 나눠주는 차계부를 이용하면 되지만 그런 게 없으면 조그만 수첩이나 메모장도 괜찮다.

먼저 날짜와 그 날의 주행거리, 연료주입량, 지출한 연료비 등을 적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다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소모성 부품 구입비, 수리비 등을 추가로 써 넣는다.

하루에 어디에서 어디까지 자동차를 몰고 갔는지도 구체적으로 적고 장거리의 경우 목적과 구간을 자세히 기록해 두자.

차계부 기록을 한 달 단위로 통계를 내면 월간 주행거리와 연료비, 1일 평균 주행거리 등을 알 수 있다. 자동차를 경제적으로 운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품구입과 수리비의 경우 언제, 어느 업소에서, 얼마가 들었는지 등을 자세히 메모해 둬야 가장 친절하고도 싼 곳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단골업소를 만들면 무료 쿠폰을 받는 등 의외의 혜택도 생긴다.

자동차세 면허세 보험료와 범칙금 납부 영수증도 차계부에 붙여 놓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증거’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계부는 기록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꼼꼼이 따져보고 반성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차계부를 들춰보며 자동차 어디가 고장났고 교통법규를 왜 어겼는지 등을 생각하는 자세가 곧 경제운전 안전운전의 지름길이다.

최주필(동부화재 고객지원센터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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