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정인교 『뛰기만 하면』…기아이적후 부진

  • 입력 1999년 4월 2일 18시 31분


3점슛 한개마다 1만원의 자선기금을 국제아동기금에 내놓고 있는 ‘사랑의 3점 슈터’ 정인교(30·기아엔터프라이즈).

그는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다.‘주전으로 뛰어본 지가 언제였나’ 답답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래블루버드 소속으로 프로농구 원년부터 뛰어온 그는 첫해 37경기에서 3점슛 1백53개를 기록하며 총 7백3득점을 올렸다.

97∼98시즌에는 50경기에서 3점슛 1백77개를 성공시키며 총 1천5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39경기에서 3점슛 64개로 3백43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허재와 맞트레이드 돼 기아 유니폼을 입은 그가 이처럼 벤치에 물러 앉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제대로 출전을 못하자 박인규감독과의 불화설이 터져나오는 등 뒷소문이 무성하다.

정인교는 “코칭스태프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컨디션이 좋은 중장거리 슈터들이 많아 설 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교는 “앞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멋진 3점슛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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