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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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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수성4가 1090의 1 옛 코오롱공장 부지 1천6백77평을 코오롱측으로부터 매입한 우방은 이 곳에 2백11가구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짓겠다며 최근 건축허가 신청서를 수성구청에 제출했다.
신축예정 아파트는 2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인근 아파트의 최고층(20층)보다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이 곳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되고 집값 하락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방측이 사들인 땅은 당초 섬유박물관 건립 등의 용도로 활용키 위해 3년간 건축제한을 받았던 곳”이라며 “구청측이 아파트건축허가를 내줄 경우 집단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문제의 땅은 시가 95년 전시 및 관람시설 등만 들어설 수 있도록 건축용도를 제한했던 곳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6월 코오롱측이 부지 중 1천5백평을 공원용지로 기부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땅에 대한 건축제한 해제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코오롱측은 나머지 부지에도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재정난 등을 이유로 우방측에 땅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