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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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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신흥동 1백주년 기념탑 주변과 연안부두 일대에는 85년부터 해수탕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현재 8곳이 성업중이다.
해수탕은 인천 앞바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지하 1백50∼2백m 암반층에서 바닷물과 거의 비슷한 성분을 가진 지하수를 뽑아올려 별도의 정수과정 없이 바로 끓여 목욕물로 사용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성업중인 해수탕은 바다와 인접해 매우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창기엔 일반 목욕탕과 별 차이가 없는 냉 온탕만을 갖춘 해수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규모가 커지면서 부대 스포츠시설을 갖추거나 쑥탕 다시마탕 커피탕 맥반석 좌대습식 사우나 등 ‘이벤트 탕’을 갖춘 해수탕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천의 해수탕은 90여종이 넘는 각종 미네랄과 염화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몸속에 스며들면서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에 신경통 관절염은 물론 무좀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인천보다는 오히려 서울과 경기 등 타지에서 인천 해수탕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
한 해수탕 업주는 “냉 온욕을 번갈아 하고 목욕을 끝낼 때 삼푸 비누 등으로 씻지 말고 맹물로만 헹궈내야 해수탕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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