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안과]사시 치료법…증세에 따라 교정법 다양

  • 입력 1999년 3월 23일 18시 39분


어릴적에 사시(斜視)라고 놀림을 받던 친구가 있었다. 두 눈이 안쪽으로 몰려있기 때문이었다.

사시란 양 눈이 보는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 한 눈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외사시, 안으로 돌아가는 내사시, 위로 몰리는 상사시, 밑으로 몰리는 하사시 등이 있다.

사시란 외모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능적 문제도 크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려운 데다 돌아간 눈에 약시가 생기면 영구적인 시력장애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사시가 의심되면 곧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시 중엔 간헐성 외사시와 가성사시가 흔하다. 간헐성 외사시는 피곤하거나 멍하니 있을 때만 한눈이 바깥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돌아가고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 시력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심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수술하는 것이 좋다.

가성사시는 주로 돌 전후의 젖먹이에게 나타난다. 미간이 너무 넓고 콧잔등이 낮아서 눈이 안으로 몰린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 눈의 위치는 정상이다. 당연히 기능도 정상이다. 그러나 간혹 진짜 사시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시는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방법도 여러가지다. 안경만 끼어도 낫는 사시가 있는가 하면 점안약을 넣거나 한쪽 눈을 가리는 방법으로 고치기도 한다. 사시 수술은 눈 근육의 길이를 조절해 주는 것이다. 성인은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웬만한 사시는 한 번 수술로 낫는다. 02―552―8363

최우정(서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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