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간접투자 A to Z]초단기 주식형펀드

  • 입력 1999년 3월 23일 18시 39분


주식형 수익증권의 만기는 통상 1년. 요즘처럼 주가 변동이 심할 때는 다소 길게 느껴진다. 주식형펀드에 구미가 당기더라도 투자기간이 길어 가입을 미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3개월 정도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여유가 있다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초단기 주식형펀드’가 제격이다.

▽스폿펀드식 운용〓스폿펀드는 사전에 정해놓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만기여부와 관계없이 원리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 지금까지 시판된 대부분의 스폿펀드 만기는 통상 1년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때 까지 돈이 꽁꽁 묶이게 된다.

그런데 초단기 주식형펀드는 만기가 3개월로 △3개월 이전에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그 즉시 돈을 찾고 △목표수익률을 밑돌더라도 3개월만 지나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불스폿’과 ‘슈퍼 스트롱’〓최근 판매된 초단기 주식형펀드로는 한국투신의 불스폿(Bull Spot)펀드와 대한투신의 SS(Super strong)펀드 두가지가 있다.

불 스폿의 목표수익률은 3개월내 12%. 단기간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대상을 주식외에 장외주식 전환사채 사모사채 등으로 넓힌 게 특징.

대한투신의 SS펀드는 목표수익률 설정 방식에 따라 ‘SS Up펀드’와 ‘SS Down펀드’로 나뉜다. SS 업펀드는 △1개월이내 10% △2개월 이내 12% △3개월 이내 15% 등으로 기간이 길어지면서 목표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 주가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SS 다운펀드는 반대로 목표수익률이 최초 1개월은 15%였다가 3개월째는 10%로 낮아지는 방식. 단기급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런 상품에 가입하려면 투신사 영업점 등에 상품발매 시기를 알아보고 ‘예약’해두는 게 좋다.

▽목표수익률 달성하면 수수료 공제〓목표수익률을 넘을 정도로 운용을 잘한 경우에는 이익금의 일부를 성과보수 형태로 떼간다는 것.

불스폿은 목표수익률 12%을 달성하면 이익금의 10%를 회사 몫으로 가져간다. 1천만원을 투자한 뒤 12%의 수익률을 올린 경우 이익금 1백20만원중 10%(12만원)를 공제한 다음 1백8만원을 회수한다는 것이다.

SS펀드도 10%의 운용수익률을 내면 이익금의 10% 한도내에서 성과보수를 공제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